이별, 그리고 만남
AI 기억회복 가상세계 <내일의 오늘>
79세의 희진은 40년 넘게 함께한 남편 선우을 떠나 보낸다.
남편을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마인드업로딩 시스템을 통해
선우를 30대 모습으로 복원된 AI 로 만난다.
희진은 기억데이터를 더 완전하게 만들기 위해서,
무(無)인 상태의 낯선 선우의 자아를 깨우고,
접속할 때마다 남편의 기억은 제로로 리셋된다.
남편과의 기억을 홀로 간직한 채 만남을 거듭하면서 희진은 점차 지쳐간다.
AI 온라인 장례식서비스 <우리의 우주>
가깝고도 먼 미래, 우주탐사대원인 소리는 소테르 은하를 횡단하는 중
아버지 김형석 작곡가의 사망 소식을 접한다.
소리는 언택트 시대에 발맞추어 3일간의 장례기간 동안
인공지능으로 업로딩된 고인과 영상채팅을 할 수 있는
온라인 상조서비스 어플을 이용하게 되고,
온라인 장례식에 초대받은 아버지 형석과 그의 지인들은 함께 추억을 여행하기 시작한다.
유명한 작곡가였으나 항상 일이 우선이었던 아버지에게
소리는 선뜻 말을 건네지 못하고 그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